경기 광주시 · 34평
산과 빛을 들인 우물천장의 집
광주 비스타데시앙 34평 인테리어
미사강변의 34평 아파트는 거실 통창 너머로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마주한다. 이 집의 시공은 그 풍경을 방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천장에 빛을 숨기고, 벽면의 수납을 안으로 들여, 시선이 창과 바닥의 결을 따라 흐르게 했다.

거실의 중심은 우물천장이다. 단을 올린 천장 안쪽으로 간접조명을 둘러, 빛이 면을 타고 번지며 공간 전체를 고르게 감싼다. 천장 가운데에는 실링팬을 달고 가장자리는 다운라이트로 정리해, 낮과 저녁의 조도가 서로 다른 표정을 만든다. 한쪽 벽은 타일 아트월로 마감해 원목마루의 결과 담담하게 대비를 이룬다.
주방은 화이트로 통일한 ㄱ자 구성이다. 상·하부장을 벽면에 맞춰 짜 넣고, 조리대 뒷벽에는 모자이크 타일을 붙여 단정한 면 안에 잔잔한 질감을 더했다. 주방에 서면 복도를 지나 침실까지 시선이 곧게 이어지고, 그 축을 따라 다운라이트가 일정한 간격으로 길을 낸다. 주방 곁 다이닝 자리에는 수납장을 붙박이로 두어 생활의 물건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했다.
현관에서 이어지는 복도는 이 집의 수납을 도맡는다. 양측으로 붙박이장을 세우고, 복도 한쪽에는 화장대와 수납장을 벽면에 맞춰 짜 넣었다. 문과 장의 면을 벽과 같은 톤으로 맞춘 덕에, 좁아지기 쉬운 복도가 오히려 정돈된 회랑처럼 읽힌다.
안방에는 갤러리도어를 단 붙박이장을 벽 한 면 가득 세우고, 그 위로 간접조명을 흘려 가구가 아니라 건축의 일부처럼 보이게 했다. 발코니로 나가는 유리도어는 빛을 안으로 끌어들이는 또 하나의 창이 된다. 화려한 장식 대신 빛과 수납의 자리를 다시 정한 것—이 34평이 넓어 보이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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