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 · 84㎡ · 34평형
산을 들이고, 빛을 얹다
과천 위버필드 34평 인테리어
서초 래미안원페를라 84D · 방배6구역 재건축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 84D는 거실 창으로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그대로 들어오는 집이다. 시공은 장식을 더하는 대신 천장과 벽, 수납의 선을 정리해 빛이 머무는 여백을 만드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밝은 우드 톤 바닥 위에 그레이와 화이트의 온도 차만 남겼다.

거실의 중심은 천장에 있다. 우물천장 안쪽 테두리를 따라 간접조명을 돌려, 저녁이면 빛이 천장의 사각 윤곽을 따라 부드럽게 번진다. 한쪽 벽면은 포세린 타일로 마감해 아트월을 세웠는데, 은은한 석재 결이 간접광을 받으면 낮과는 다른 표정을 낸다. 조명 몇 개를 매입하는 일이 아니라, 빛이 지나갈 자리를 먼저 설계한 결과다.
주방은 ㄱ자 배치를 그대로 살리되 색으로 위아래를 나눴다. 하부장은 짙은 그레이, 상부장은 밝은 톤으로 마감해 낮은 무게중심이 공간을 안정시킨다. 조리대 뒷벽은 스톤 패턴 타일로 이어 붙였고, 천장에는 라인 조명 두 줄을 나란히 매입해 작업 동선을 따라 빛이 떨어지도록 했다. 복도 쪽으로는 우드 포인트의 홈바 수납장과 냉장고장을 맞춤 제작해, 주방의 살림이 거실로 흘러나오지 않게 정리했다.
현관은 이 집에서 수납을 가장 촘촘하게 계획한 자리다. 양측으로 붙박이 신발장을 세우고 전신 거울장을 더했으며, 슬랫 파티션이 현관과 복도 사이의 시선을 한 번 걸러 준다. 반투명 3연동 중문은 공간을 나누면서도 빛은 통과시켜, 문을 닫아도 현관이 어두워지지 않는다.
거실 입구의 우드 오픈 선반 장식장까지, 이 집의 목공은 대부분 벽 안으로 스며드는 방식을 택했다. 가구가 놓이기 전의 상태에서도 공간이 이미 정돈되어 보이는 이유다. 인테리어스는 이 프로젝트에서 더하는 일보다 다듬는 일에 시간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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