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 · 129㎡ · 51평
빛의 층위로 그린 51평
잠실 래미안아이파크 51평 인테리어
잠실르엘 84B · 미성·크로바 재건축
잠실르엘 84B의 시작점은 조명이었다. 거실 우물천장에 간접광을 돌리고, 복도와 침실까지 매입 조명으로 빛의 결을 이어 집 전체의 톤을 하나로 묶었다. 마감은 화이트와 우드, 스모크 미러 세 가지 재료 안에서 절제했다.

거실의 중심은 천장에 있다. 우물천장 안쪽 단을 따라 간접조명을 돌려 빛이 면을 타고 부드럽게 번지게 했고, 중앙의 평판 조명과 가장자리 다운라이트가 그 위에 층을 더한다. 한쪽 벽을 채운 마블 아트월은 이 빛을 은은하게 받아내고, 밝은 톤의 마루와 거실 창호가 공간의 배경을 담백하게 정리한다.
주방은 화이트 ㄷ자 구성을 기본으로 두고, 우드 포인트 키큰장으로 온기를 더했다. 벽면은 테라조 타일로 감싸 잔잔한 패턴이 배경처럼 깔리게 했고, 블랙 후드가 그 위에서 무게중심을 잡는다. 개수대 위 창으로 들어오는 빛까지 더해지면, 작업대 주변은 낮과 밤 모두 쓰임이 또렷한 자리가 된다.
현관과 복도는 반사로 풀었다. 붙박이장에 스모크 미러 도어를 달아 좁아지기 쉬운 복도의 깊이를 시각적으로 늘렸고, 천장의 매입 조명이 동선을 따라 이어지며 걸음을 안내한다. 침실로 향하는 복도에는 우드 도어 프레임을 세워, 문을 지나는 순간마다 재료의 결이 한 번씩 바뀌도록 했다.
침실은 덜어내는 쪽을 택했다. 천장의 사각 라인 조명 하나로 빛을 정리하고, 벽면에 맞춰 짜 넣은 붙박이장으로 수납을 감췄다. 거실의 풍성한 빛과 대비되는 이 고요함이, 34평 안에서 공간마다 다른 밀도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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